베트남 사파 혼자 여행 (1) 하노이 공항에서 사파 이동 후기(G8 슬리핑 버스)

하노이에서 사파 슬리핑 버스 이동

시간, 가격, 예약 방법, 과정 및 후기

베트남의 가장 남쪽 푸꾸옥에 살고 있는 저는 드디어, 기다리고 고대하던 베트남 북부 '사파'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베트남 북쪽을 혼자 여행해보는 건 처음이라, 거기에 사파 여행 후 바로 육로로 중국까지 넘어가는 일정이었기에 여러 걱정이 앞섰는데요. 역시 여행은, 특히 혼자 여행은 일단 출발하려고 마음 먹는 게 중요한 듯해요. 막상 가보면 얼레벌레 어찌저찌 다 되더라고요. 고게 또 여행의 매력이져😇 

그럼 우선, 하노이 공항에서 사파까지 이동한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

 

 

 

 

하노이 → 사파 슬리핑버스

◾이동 시간: 약 6시간

◾가격: 1인용 400,000~420,000동 / 2인용 700,000~720,000동

◾예약 방법: VEXERE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예약

◾대표 버스 회사: G8, 사오비엣(SAOVIET)

* 하노이 공항에서 이동 시 사오비엣은 공항에서 픽업 차량 타고 하노이 시내로 이동 후, 다시 슬리핑 버스로 갈아타고 사파로 출발. G8은 하노이 시내에서 출발한 슬리핑 버스를 공항에서 바로 타고 사파로 향함.

* 사오비엣이 G8 보다 운행 편이 많아 시간적인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음.

* G8의 경우 왕복으로 버스 예약 시 할인 가능.

 

 

G8도, 사오비엣도 1층은 2인용 침대칸, 2층은 1인용 침대칸이에요. 

사실 1층과 2층의 공간은 거의 똑같은데요. 1층이 덜 흔들리고 비교적 안전해서 2명까지 탑승 가능하도록 2인용으로 판매하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2층이 많이 흔들리거나, 불안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 

 

아이와 함께 하시는 분들은 1층(2인용 캐빈)으로 예약, 그게 아니라면 2층 1인용 캐빈으로 예약하셔요😇

 

 

 
 

픽업 포인트는 하노이 국내선 터미널, 드롭 포인트(왼쪽 사진)는 사파 타운으로 선택하여 제가 묵을 숙소 'Saparis Hotel' 입력했습니다. 
*드롭 포인트, 즉 사파에 도착하여 내려주는 곳인데요. G8 회사의 경우, 사파 실크 패스 리조트 앞에 사무실이 있어서요. 거기에 우선 내린 후, 3km 이내의 호텔까지는 셔틀 차량으로 데려다주더라고요. 묵으실 숙소가 사파 시내 안에 있다면, 묵는 숙소 입력하면 됩니다. 
 
 
 
 

국내선 터미널 정류장(출발층, 체크인 A 구역 앞, 9번)에서 11시 30분에 공항으로 오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한 11시 15분쯤 전화가 왔어요. 버스 드라이버 분으로 추정되는 분이셨는데 베트남어로 말씀하셔서 잘 못 알아들고 대충 Ok Ok 했는데요. 5분 뒤 G8 버스 회사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11시 25분 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영어로 알려주셨습니다. 
 

캐리어가 있으시다면 타기 전 기사님이 버스 옆 트렁크에 넣어주십니다. 검은 봉지 주시는데요. 거기에 신발 담아서 탑승하면 돼요 
 
 
 

2층 제 자리로 올라갔어요. 담요와 작은 베개, 물과 물티슈가 제공되고요. 발 쪽에 작은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신발봉지와 작은 가방 등 넣으면 되는데요. 저는 가방이 너무 커서 저렇게 세워뒀어요.. ㅎㅎ
의자(혹은 침대?)는 안정적이고 편했고요. 심지어 안마 의자라서, 리모콘으로 조정해가며 안마 받았어요🫶
다만,, 몇 가지 문제들이 있었는데요.
 
 
 

1. 에어컨… 저 옆에 제가 휴지로 막아놓은 거 보이시나요? 에어컨 구멍을 아무리 막으면 뭐합니까😂 저 옆으로 강하고 추운 바람이 나와버려요. 휴지로 막아서 그나마 괜찮았지만 계속 새나오긴 하더라고요.

2. 등받이 조절 불가… 의자는 최신식 안마 의자인데 등받이 조절이 안 돼요; 누워있는 상태로 고정!
낮에 이동하는 거라 의자 세워서 적당히 앉은 상태로 창밖 구경하며 가고 싶었는데요. 거의 누워서 목만 꼿꼿이 세우고 창밖 봤어요😂
 

 

물론 이 두 문제점은 버스마다, 버스 회사마다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부탁드려요!


 

G8 버스의 경우 사파까지 이동하는 길에 총 2군데 휴게소에 멈춰요. 버스 안이 추우니,, 화장실 최대한 다 들르세요!

참고로 첫번째 휴게소는 화장실 돈 받는 사람 없었고, 두번째 휴게소는 제가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니까 돈 받는 사람이 앞에 앉아계시더라고요. 5000동.  아마 관광 버스 와서 사람 많아지면 그때부터 자리 잡고 돈 받는 거 같아요!
근데 아무렇지 않은 척 그냥 나왔어요😂😂😂(지갑이 버스 안에 있기도 했고,,)

 

 

 

휴게소 이용을 위해 버스에서 내릴 때, 본인 신발 챙길 필요 없어요. 제공된 슬리퍼로 왔다갔다 하면 됩니다. 

 

 

 

 

한 5시간 정도 달리니 슬슬 산을 타고 올라가는 게 느껴집니다. 낮에 이동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어요. 음악 들으면서 창밖 바라보고 있으니 시간이 훌쩍 가더라고요. 간혹 슬리핑 버스가 굉장히 힘들었다, 라는 분들도 계시는데 잘 시간인 새벽에 이동하면 확실히 힘들 거 같긴 해요.

 

이제 진짜 사파 시작인가봐! 하고 생각할 무렵, 안개 때문에 앞이 전혀 안 보이더라고요. 당장 언제 어디서 오토바이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가시거리. 그럼에도 매끄럽게 당차게 운전하시는 기사 아저씨 보며 엄지 치켜 들었어요.

 

 

 

그러더니 또 갑자기 맑아지는.. 알 수 없는 사파의 날씨를 벌써 체험하기 시작 😂 이제 사람들이 생활하는 마을로 들어왔네요. 

 

 

 

G8 버스 회사의 사파 지점 사무실이에요. 5시 50분 쯤 도착했어요. 여기서 모두 내린 후, 3km 이내의 호텔까지는 셔틀 차량으로 데려다 주는 시스템입니다. 내려서 직원분께 어느 호텔 간다고 말한 후 잠시 대기하면, 같은 방향의 사람들과 함께 차량에 탑승합니다.

 

 

 

 

엄청 맑은 날씨에 신났었는데(왼쪽), 2분 뒤에 금세 흐려지더라고요(오른쪽).

 

 

 

저와 방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차량에 탑승 후, 한 팀씩 내려다줍니다. 저도 제가 예약한 사파리스 호텔에 도착했어요 :) 사파리스 호텔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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